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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 고급화를 넘어 지역별미로 진화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유명 떡볶이와 칼국수 제품이 가정간편식으로 나오고, 지역 별미를 집에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했다.
식품업계가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만큼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한 ‘가정간편식 시장규모 변화’에 따르면, 2011년 1조1067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에는 3조원 규모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7% 수준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배경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외식 문화 확대, 반조리 또는 완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형태 변화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 및 외식업계까지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넘어 지역 별미를 콘셉트로 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각지의 유명 음식들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인근 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조리법도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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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HMR 카테고리도 생겨났다.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 전문몰 ‘더반찬’은 맞춤 추천 테마관 내 ‘팔도를 가다’ 코너를 통해 남도 음식과 강원도 음식을 비롯한 지역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주식곰탕·남도식보리굴비찜·담양죽순회무침·광주별미소고기육전 등 남도 음식과 용대리황태해장국·초당마을짬뽕순두부·춘천명동식닭갈비·강원시래기된장지짐 등 강원도 음식을 손쉽게 주문해 맛볼 수 있다.
동원홈푸드 측은 “앞으로도 전국 팔도의 고유 음식으로 구성된 지역별 카테고리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대박’ 히트 상품 출시 등 마땅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간편식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최근 지역 별미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HMR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지역 특산 별미식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