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영업시간과 일발 테이블 수 조정 등의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종전 4만1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재허가와 함께 2가지 조정사항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카지노 영업시간은 하루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축소하고 일반 테이블 수도 180대에서 160대로 줄이기로 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시간 감소가 실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적용 시점부터 카지노 매출이 10% 내외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예상 카지노 매출 약 1조5000억원 기준 최대 1500억원의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연간 300억~400억원 내외의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미 테이블 가동률이 70% 내외에 불과하기에 일반 테이블 수 조정에 따른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규제사업의 특성상 테이블 증가(혹은 재허가)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은 하향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이번 2가지 규제사항 외에도 매출총량제 위반시 최대 6개월 영업정지 및 영업이익 50% 범위내 과징금 부과도 논의되는 등 규제의 강도와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기부금도 해를 넘겨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덕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