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도 하루 15만원 안팎이던 강릉의 어느 펜션 숙박요금은 최근 4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단체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하루 숙박비가 18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특히 한국 물정에 어두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평소보다 5~6배를 요구하는 악덕업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올림픽 특수라고 해도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나라 이미지를 해치는 악덕 상혼을 그대로 두어선 안 된다. 기껏 올림픽을 개최해 놓고는 전 세계인에게 낯 뜨거운 점만 부각된다면 그야말로 낭패가 아니겠는가. 마침 강원도가 내일부터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겠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이다. 세무조사 의뢰, 도 지원사업 배제 등 시늉에 그치지 말고 엄격하게 처벌해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