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영운 PD] 지난 16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캄보디아 최대 빈민촌 언동마을에 있는 희망학교, 이곳의 교장선생님 임만호 선교사는 빈민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5년째 헌신하고 있다.
2002년 선교활동을 위해 이곳에 온 그는 학교 다니는 걸 꿈도 꾸지 못한 채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험한 일터로 내몰린 아이들을 보고는 메콩강가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에게 글과 숫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헌신적인 삶을 살아오던 그에게 불행이 닥치니, 2008년 학교 건물을 짓던 중 임 선교사는 몸에 이상을 감지한 것. 공사 마무리 후 2009년 서울의 병원을 찾았고 청천병력같은 파킨슨병 진단.
더구나 2012년 당시 18세이던 장남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리고..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캄보디아에서 임 선교사는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나현태 감독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8년의 시간동안 임 선교사와 희망학교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항거하는 민간인·반란군·난민·어린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인 내전의 아픔을 여실히 드러낸다.
40년간의 독재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전쟁으로 6년간의 기록을 담은 이 수작(秀作) 다큐멘터리는 인권운동가, 언론, 시민들로부터 받은 생생한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은 시리아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반(反)폭력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던진다.
국내기업 넥슨(대표 박지원)이 ‘넥슨 문화 다양성 펀드’를 통해 수입한 이 작품의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와 시리아 난민어린이 돕기에 기부된다.
아이엠호프맨(I Am Hopeman)
감독: 나현태
출연: 임만호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 77분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Cries from Syria)
감독: 이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
출연: 하디 알 압둘라, 라에드 알 사레
다큐멘터리 · 15세 관람가 · 11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