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애호가들에게도 낯선 이름, 보그바르트는 지난 1929년 설립된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로 30~40년대 영광을 누리다 1961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프랜드다. 마름모 형태의 엠블럼이 이목을 끌었지만 재정 문제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이번 2017년, 보르가르트는 브랜드의 부흥과 발전에 대한 집념을 담은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전기차, ‘이자벨라 컨셉’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이자벨라 컨셉은 그 동안 보르가르트가 선보였던 SUV 모델이 아닌 완벽한 스포츠 모델로서 세련된 디자인과 역동성을 자랑한다. 특히 차량의 이름 역시 1950년대 보르가르트의 주력 모델인 이자벨라에서 따왔다.
반세기 그 이전의 이자벨라가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처럼 신생 이자벨라 역시 매혹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000mm에 이르는 전장과 1,920mm에 이르는 넓은 전장은 날렵한 모습을 자랑한다.
보르가르트 고유의 마름모 엠블럼을 중심으로 투톤으로 구성된 푸른 컬러가 절묘한 대비와 고급스러운 미학을 완성한다. 그래픽 테크 페이드(Graphic Tech Fade)로 명명된 고유한 도색 기술 덕에 그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으며 유려한 표면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날렵하게 구성된 전면부는 마치 고성능 내연기관 자동차처럼 헤드라이트 아래쪽을 과감하게 파낸 범퍼가 자리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유니바디 형태를 가진 전기차의 심심함을 탈피하고 이자벨라 컨셉이 역동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여기에 볼륨감을 키운 펜더와 미래적인 헤드라이트, 그리고 A필러와 도어 패널 중앙에 측면으로 길게 이어지는 크롬 가니시 등의 디자인 요소가 대대적으로 적용되어 마치 고성능 GT 혹은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이와 함께 차량의 앞과 뛰로 밀리며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의 편의성 및 역동적인 감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날카로운 실루엣이 더해진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와 깔끔한 실루엣의 후면 디자인이 자리하며,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휠이 더해지며 시각적인 완성도를 대폭 높였다.
한편 시트 구성은 4개의 독립형 시트를 2+2로 배치하여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아늑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윈드실드를 길게 빼내 실내 공간의 개방감을 강조한 점 역시 이목을 끈다.
보르가르트 브랜드 자체가 자동차 사업을 중단했을 뿐, 그룹 자체는 규모가 있는 만큼 보르가르트의 전기차 전환은 무척 빨랐다. 그리고 보르가르트는 글로벌 리더들과의 협력으로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보르가르트 이자벨라 컨셉은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LG전자, LG화학, 보쉬, SAP 등과 같은 각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들과 함께 한다. 실제 LG전자는 공조 시스템과 냉매, 압축 장치 등을 공급하고 LG화학의 배터리, 보쉬의 자동차 제어 시스템 및 주요 부품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