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영화관에는 없지만 공연장에 있는 것이 바로 좌석등급이다. 좌석등급에 따라 같은 공연이라도 티켓가격이 다르다. 한국 공연장에서 좌석등급은 보통 5단계로 나뉜다. 가장 비싼 좌석은 VIP석이고 R석, S석, A석, B석 순이다. VIP석과 B석의 가격차이는 보통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경우 VIP석은 20만원, R석은 15만원, S석은 12만원, A석은 9만원, B석은 6만원이다.
공연장에 좌석등급이 있는 이유는 위치에 따라 무대를 보는 시야와 음향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역사적 배경도 있다. 18세기 서양에서 오페라와 클래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실내 공연장이 생겼을 때 좌석은 철저히 신분에 따라 구분했다. 객석의 위치가 곧 그 사람의 신분인 셈. R석은 로열석의 약자로 왕족이 앉던 곳이었다. 통상적으로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1층 객석의 중앙석이다. 중앙석과 열을 중심으로 앞의 열과 뒤의 열이 그 아래 등급이고 사이드 좌석과 무대와 거리가 먼 2층 좌석 등은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다.
따라서 공연 좌석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공연의 성격과 공연장의 좌석배치에 따라 S석보다 나은 A석, VIP석 못지않은 R석을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뮤지컬이라면 무대를 조망하고 조명의 변화 등을 감상하기에 1층 뒷자리보다 2층 첫 열이 좋다. 그럼에도 대부분 공연에서 2층은 1층보다 좌석등급이 낮다.
|
☞ [공연장 '큰손'①] 한달 20차례 관람에 200만원 쓴다
☞ [공연장 '큰손'②] '회전문 관객' 멤버십카드로 관리
☞ [공연장 '큰손'④] 역대 최고가 공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