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큰손'③] 객석의 비밀…1층 뒷줄보단 2층 첫열

뮤지컬서…무대조망·조명변화 감상 좋아
배우표정 보려면 1층 앞열 가격대비 효율적
  • 등록 2015-02-16 오전 6:36:30

    수정 2015-02-16 오전 9:13:24

서울 서초구 서초동.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내부 전경(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영화관에는 없지만 공연장에 있는 것이 바로 좌석등급이다. 좌석등급에 따라 같은 공연이라도 티켓가격이 다르다. 한국 공연장에서 좌석등급은 보통 5단계로 나뉜다. 가장 비싼 좌석은 VIP석이고 R석, S석, A석, B석 순이다. VIP석과 B석의 가격차이는 보통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경우 VIP석은 20만원, R석은 15만원, S석은 12만원, A석은 9만원, B석은 6만원이다.

공연장에 좌석등급이 있는 이유는 위치에 따라 무대를 보는 시야와 음향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역사적 배경도 있다. 18세기 서양에서 오페라와 클래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실내 공연장이 생겼을 때 좌석은 철저히 신분에 따라 구분했다. 객석의 위치가 곧 그 사람의 신분인 셈. R석은 로열석의 약자로 왕족이 앉던 곳이었다. 통상적으로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1층 객석의 중앙석이다. 중앙석과 열을 중심으로 앞의 열과 뒤의 열이 그 아래 등급이고 사이드 좌석과 무대와 거리가 먼 2층 좌석 등은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다.

관객이 공연 예매를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좌석을 선택하느냐다. 영화관이야 빨리 예매할수록 좋은 자리를 고를 수 있다지만 공연장은 심지어 같은 장소인데도 공연에 따라 R석이 S석이 되거나 S석이 A석이 되기도 하기 때문. 서울 강북의 1700여석 규모의 대형공연장의 경우 뮤지컬 A는 전체 좌석을 4등급으로 나누어 VIP석(730석), R석(410석), S석(252석), A석(178석)으로 티켓을 판매했다. 하지만 같은 곳에서 공연한 뮤지컬 B는 전체 좌석을 5등급으로 분류해 VIP석(560석), R석(438석), S석(284석), A석(134석), B석(174석)으로 구획했다.

따라서 공연 좌석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공연의 성격과 공연장의 좌석배치에 따라 S석보다 나은 A석, VIP석 못지않은 R석을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뮤지컬이라면 무대를 조망하고 조명의 변화 등을 감상하기에 1층 뒷자리보다 2층 첫 열이 좋다. 그럼에도 대부분 공연에서 2층은 1층보다 좌석등급이 낮다.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을 보고 싶다면 1층 앞 열이 가격대비 효율적이다. 1층 앞 열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봐야 하는 불편함 탓에 좌석등급이 높지 않다. 영화관처럼 박스 형태로 좌석이 배열된 공연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객석을 마련한 극장에 비해 사이드석의 시야각도 나쁘지 않다. 사이드석은 중앙 분단의 좌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가장 좋은 자리는 제일 비싼 등급의 좌석이다. 이는 세계 공연장의 공통 원칙이기도 하다 .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내부 전경(사진=세종문화회관).
▶ 관련기사 ◀
☞ [공연장 '큰손'①] 한달 20차례 관람에 200만원 쓴다
☞ [공연장 '큰손'②] '회전문 관객' 멤버십카드로 관리
☞ [공연장 '큰손'④] 역대 최고가 공연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