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엔 피부만 건조? 가을철 변비 환자 많은 이유가..

  • 등록 2014-10-09 오전 9:07:13

    수정 2014-10-09 오전 9:07:13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10월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건조하고 쌀쌀해진 날씨 탓에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절기 큰 일교차로 인한 피부 건조와 노폐물 축적 등 피부 트러블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인데 이는 몸 속도 마찬가지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는 인체의 정상적인 체액과 수분 또한 쉽게 마르게 해 대장의 소화를 돕는 장액의 감소로 변비가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43만3천명에서 2011년 57만8천명으로 약 14만5천명약 34% 늘었으며 9월에 약 7만7천명, 10월 약 7만1천명으로 가을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월 환자수 평균 약 6만4백명 보다 높은 수치다.

변비는 대변이 지나치게 딱딱하고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인 경우를 말하며,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필요하거나 잔변감이 있는 경우도 변비 증상에 속한다.

건조한 날씨뿐 아니라 여름철 체중 감량으로 음식 섭취를 적게한 경우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직장에 대변 모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 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반면 다이어트 혹은 무더위에 식욕이 없어 줄었던 식사량이 가을철 식욕 증가로 갑자기 늘게 되면 장이 정상적 작용을 못해 만성 변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대장항문센터 송옥평 원장은 “변비가 생기면 딱딱한 대변이 항문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또한 대장암 같은 대장 관련 질환 증상으로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에 갑자기 변비가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졌다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변비의 원인은 대장과 항문직장의 기능 이상이나 운동 부족, 호르몬의 영향 등 매우 다양하다.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입시, 장거리 여행 등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장은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

만성 변비의 경우 아랫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배변 활동이 힘든 것은 물론 만성 피로나 피부 트러블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송옥평 원장은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를 줄이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평소 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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