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200명이 넘는 소녀 납치로 국제사회 지탄을 받은 나이지리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중부 조스시 아부자 시장 인근에서 두 차례의 차량 폭발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나이지리아 사건을 전하고 있는 CNN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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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직후 나이지리아 당국은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후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CNN은 사망자 숫자가 118명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무함마드 압둘살람 국가응급관리기구 책임자는 “아직도 무너진 건물에 깔린 피해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러 단체 소행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행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모든 국민에게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굿럭 조나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인간의 자유를 짓밟은 잔인하고도 악마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평소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지난달에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약 200명이 넘는 기독교 학교 여학생들을 납치해 국제사회 지탄을 받았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UN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제재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