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로구청장 "구에서 일자리 매칭 3만개 만들었다"

취임 후 일자리 3만개 창출 공약
구인회사와 구인자 동시에 관리하며 직업 매칭률 높여
거리청소로 현장 민원 직접 소통
  • 등록 2014-04-25 오전 7:49:43

    수정 2014-04-25 오전 7:49:43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구로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신도림역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문을 열 때 구청이 나서 신규 인력 1000명 중 500명을 구로구민으로 채용하도록 주선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구민들을 위한 일자리 3만개를 창출했지요.”

이성 구로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구 행정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에 맞췄다. 구로구에는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했던 구로공단(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공단 내 공장들이 90년대 이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구로구는 점차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다행히 2000년대 이후 구로공단이 디지털산업단지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났다. 이 구청장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관내 1만4000개에 이르는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구민들의 취업을 도왔다. 취임 당시 일자리 3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구민들은 반신반의했지만 취임 2년여만에 그 목표를 이뤘다.

이 구청장은 25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구인 회사와 구직자를 동시에 관리하다보니 구청이 일자리를 매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특히 청년들과 장애인들의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 청년인턴제는 구로구청이 처음 시도했다.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것도 이 구청장의 아이디어였다. 이를 통해 3년간 약 1200명의 장애인이 일자리를 찾았다.

이 구청장이 일자리 창출 다음으로 신경을 쓴 분야는 교육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관내 학교마다 ‘학교 발전 4년 계획’을 수립해 구청에 제출하도록 했다. 계획에 따른 예산은 구에서 지원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학부모들이 교육을 이유로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경우가 줄었다.

또 관내의 고질적인 침수와 수해를 막기 위해 침수됐던 집들을 전수 조사해 ‘수해 지도’를 만들었다. 2011년 7월 서울의 우면산이 무너질 정도로 큰 비가 내렸지만 구로구에서 수해를 당한 곳은 98가구에 불과했다. 한 해 전인 2010년 2300여 가구가 수해를 입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다. 각 가구들이 수해 지도에 나온 매뉴얼대로 폭우 피해에 대비한 덕분이다.

이 같은 이 구청장의 아이디어 원천은 거리 청소다. 이 구청장은 한달에 서너번씩 환경 미화원들과 동일하게 거리 청소를 한다. 이 과정에서 생생하게 민원을 청취하고 주민들과 허물없이 소통한다. 구정에 대한 아이디어는 그 과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 구청장은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 올림픽 홍보계장과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등을 거쳐 2002년 구로구 부청장을 지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던 2000년 7월 가족과 함께 1년 동안 세계 일주에 나선 뒤 출간한 ‘이성 단장의 온가족 세계 배낭여행’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 구청장이 출연하는 이데일리TV의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오승연)은 25일 오후 5시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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