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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로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구 행정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에 맞췄다. 구로구에는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했던 구로공단(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공단 내 공장들이 90년대 이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구로구는 점차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다행히 2000년대 이후 구로공단이 디지털산업단지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났다. 이 구청장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관내 1만4000개에 이르는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구민들의 취업을 도왔다. 취임 당시 일자리 3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구민들은 반신반의했지만 취임 2년여만에 그 목표를 이뤘다.
이 구청장은 25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구인 회사와 구직자를 동시에 관리하다보니 구청이 일자리를 매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특히 청년들과 장애인들의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이 일자리 창출 다음으로 신경을 쓴 분야는 교육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관내 학교마다 ‘학교 발전 4년 계획’을 수립해 구청에 제출하도록 했다. 계획에 따른 예산은 구에서 지원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학부모들이 교육을 이유로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경우가 줄었다.
이 같은 이 구청장의 아이디어 원천은 거리 청소다. 이 구청장은 한달에 서너번씩 환경 미화원들과 동일하게 거리 청소를 한다. 이 과정에서 생생하게 민원을 청취하고 주민들과 허물없이 소통한다. 구정에 대한 아이디어는 그 과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 구청장은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 올림픽 홍보계장과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등을 거쳐 2002년 구로구 부청장을 지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던 2000년 7월 가족과 함께 1년 동안 세계 일주에 나선 뒤 출간한 ‘이성 단장의 온가족 세계 배낭여행’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 구청장이 출연하는 이데일리TV의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오승연)은 25일 오후 5시1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