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동양증권(003470)이 1500억원 규모 액면가 미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인수자가 원활하게 인수케 하려는 방안이다.
동양증권은 23일 배정대상자를 확정치 않은채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2100원으로 액면가 5000원에 크게 미달한다. 액면가 미만 유상증자는 주주총회 승인 사안으로 동양증권은 오는 3월14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할 계획이다.
동양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는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법원 회생계획 인가 전에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와의 연계를 위해 신주 발행을 추진키로 했다”며 “배정 대상자는 대주주 지분을 최종 인수하는 계약 체결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대주주는 빠르면 오는 3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증권은 대주주 지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자를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결국 대주주 지분 매각에 더해 새로운 자금 수혈을 전제로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자 기간은 일단 정기주주총회 뒤 최대 3개월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