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평균 급여, 국내 생산직 추월?

외국인, 내국인 192.2만원의 92.2% 수준..생산성 고려하면 사실상 역전
  • 등록 2013-04-07 오전 11:00:00

    수정 2013-04-07 오전 11:50:54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사실상 국내 생산직 근로자의 급여 수준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43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외국인근로자 신청 및 고용관련 설문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들의 급여 수준은 국내 생산직 근로자의 98.2%에 달했다.

외국인 근로자 임금비교(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근로자 고용시 부대비용(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국내 중소제조업 생산직근로자의 평균급여 192.2만원의 84.3% 수준인 162.1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외국인근로자의 숙소, 식사 등에 소요되는 1인당 평균 부대비용 26.7만원을 합하면 188.8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생산직 임금 192.2만원의 98.2%에 달하는 것으로 내외국인의 작업 생산성 등으로 고려할 경우 사실상 임금 차이는 없거나 역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외국인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38.6%, 미지급 중소기업은 은 26.0%로 각각 조사됐고 상여금 평균 지급액은 65.7만원이었다.

아울러 외국인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평균 5.8명을 고용하고 있었고 시도별로는 울산시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도가 4.1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외국인근로자 쿼터 신청과 관련한 점수제 방식은 현장에서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72.1%가 1분기 외국인근로자 쿼터 신청 이전에 점수제 방식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 다만 점수제(36.6%)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시행했던 선착순제(48.4%)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착순제 선호 이유는 쿼터를 확보할 확실한 방법(46.5%)이라는 응답이, 점수제 선호 이유는 ‘기존 선착순제와 달리 밤새워 줄을 서는 불편이 없다(69.9%)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점수제가 시행된 지 2회에 불과하고 정착해가는 과정에 있다”며 “외국인근로자 쿼터가 모두 소진되는 올해말까지 점수제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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