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달러-원 환율이나 금리 등 금융시장 지표들이 변동성을 높여가면서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는 이제 우려가 아닌 현실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모두 10개월과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전날 발표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만 하더라도, 실물경기 위축이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대를 모았던 건설사 대주단 협약도 순조롭지 못하다. 급기야 금융당국이 대주단 가입이 살생부가 아닌 상생부라고 해명까지 하고 나섰지만 건설업체들의 불안한 시선은 달라진 게 없다.
대출을 해주자니 손실로 돌아올까 두렵고, 안해주자니 눈치가 보이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조금 오르긴 했는데, 사실 국내증시로서는 별로 도움될 게 없다. 휴렛패커드가 깜짝 실적을 시현했고 야후의 인수합병 재료가 호재로 작용한 정도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1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의 14에서 9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주택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자 에너지 가격도 속락중이다.
호재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단기성 재료에다 반등폭도 제한적이어서 시장의 불안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요즘이다.
연말도 다가오고 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나타날법 한데 배당 메리트가 경기침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설 지 의문이 든다.
개인을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저가매수 기회라는 가격메리트를 제외한다면 1000선 지지가 쉽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