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발사,韓美겨냥한 김정일의 불만표시-WP

북핵협상 난항,대북 물자지원 축소에 따른 불만인 듯
  • 등록 2008-03-30 오전 11:48:21

    수정 2008-03-30 오전 11:48:21

[노컷뉴스 제공] 북한의 미사일발사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협상과 관련해 핵불능화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남한측 관계자 11명을 추방하고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를 맹비난한 뒤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 양국에 대한 불만을 공개리에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일 불만과 짜증 커지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최근 이틀동안 북한이 보여준 3가지 조치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한 협력외교를 펼쳐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의 요구에 대해 불만과 짜증이 커지고 있음을(increasingly peeved)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즉,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6자회담을 진행해오면서 테러지원국 명단의 삭제등을 요구했지만 부시 행정부는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한 완전하고도 정확한 신고만을 강조하며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한국의 경우는 이명박 정부가 인권개선과 핵폐기 협력을 조건으로 북한에 식량과 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며 이전 정부에 비해 강경한 대북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현재 세계식량계획(WFP)과 한국,중국의 식량지원 감소,세계 곡물가 상승,기상악화에 따른 흉작등으로 올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북한 식량난 가중될 듯

이와 관련해 특히 한국의 대북 무상비료지원이 늦어지면서 올해 북한 식량생산량은 전체 수요량보다 25%가량 부족할 것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이 예측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포스트는 지난 이틀간 보여준 북한의 조치들은 원인이 어디에 있든 지난 2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의 역사적인 평양공연 당시보다 훨씬 비우호적인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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