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더딘 실적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는 이쯤에서 접어도 될 듯 싶다.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과 함께 영업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25억원.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1.9%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84% 증가한 4403억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순손익은 137억원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3분기 순이익 턴어라운드 전망
전망도 밝다. 1분기 영업이익에 이어 3분기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성장성 및 수익성이 호전돼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화와 하나TV 매출 증가, 마케팅 비용 통제, 순차입금 감소 등이 지속돼 3분기부터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초고속인터넷 해지율 하락으로 가입자 기반의 안정성과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했고, 망 고도화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가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TV를 통한 결합서비스 효과와 인수합병(M&A) 대상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외국인 지분율 제한 폐지와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 허용 등 우호적인 경영 환경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지난해 8월 4000원대에서 급상승, 최근 장중 한때 1만원선을 넘기도 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더 오른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더 오르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13개 증권사 가운데 8개 증권사는 `매수` 의견을, 5개 증권사는 `보유` 또는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 연구원은 "영업실적 호전 기대감과 M&A 대상으로서의 전략적 가치 상승을 반영해 주가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으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적과 M&A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가까운 시일 이내에 M&A가 이뤄지기도 어려워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께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