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수급도 `속도조절`

  • 등록 2004-10-01 오전 8:10:31

    수정 2004-10-01 오전 8:10:31

[edaily 이정훈기자] 지난 8월 중순 이후 이어진 주식시장 반등랠리의 성격을 한마디로 규정하긴 힘들지만, 충분한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겨났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수급여건이 급격하게 호전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데 이견을 달지 않을 듯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기조가 선봉에 섰고 외국인 매수가 주춤거릴 때면 활발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공백을 메워주는 `이상적인` 수급상황이 한동안 조성됐다. 그러나 지수가 850선까지 다다르자 수급상황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서서히 매도 우위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인데다 안정적인 베이시스 아래에서도 프로그램 매수세도 그다지 활발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의 주요 매수세력인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를 더한 순매수의 5일 이동평균선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조정의 길을 걷고 있는데서 이같은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프로그램+외국인 순매수 5일선과 지수 (자료=동양종금증권)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현 국내 증시의 지수대를 감안하면 매수쪽으로 쉽사리 손이 나가지 않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나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미 역사적인 평균치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국가별 리밸런싱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이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감안할 때 이를 이용한 차익실현과 비중조절 차원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프로그램 매수도 점차 한계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은 "아직 차익매수를 위한 자금이 충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석 직전이나 어제같은 장중 패턴이 지속되면 차익매수의 상승 지원은 곧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이야 철저하게 심리에 의존하기 때문에 언제든 변화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매수 일변도의 수급여건이 일단락됐다는 점은 분명 시장에는 부담스러운 변수일 것이다. `속도조절`을 인정해야할 상황이다. [증권사 데일리] -대우: 단기 보수적인 시황관 유지..업종과 종목별 차별화 염두에 -대신: 지주회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때 -굿모닝신한: 수출관련주에 불리한 주변 상황 전개되고 있다 -동양종금: 아직까지 조정중인 시장..조정폭은 제한적 -교보: 제한적인 단기접근 유지해야 -서울: 방향성 모색 과정 진행중..시장대응 능력 제고에 무게 -대투: 20일선에서의 안착 여부를 확인해야 -현대: 외국인 매도세 지속..적극적인 대응 보류해야 ☞[뉴욕증시: 다우 1만100 반납..나스닥 강보합][월가시각: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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