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데빈 누네스 최고경영자(CEO)를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PIAB)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PIAB)위원장으로 임명된 데빈 누네스 트루스소셜 CEO(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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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는 각 정보기관이 헌법과 법률 등을 준수하는 지 감독하고 정보기관이 국가의 정보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독립적 조언을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데빈은 트럼프 미디어 그룹을 계속 이끌면서 하원 정보위원장 경험과, 러시아 스캔들 ‘사기(hoax)’ 폭로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정보기관 활동의 효과와 적절성에 대한 독립적 평가를 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누네스 CEO는 2021년 하원의원 재직 중에 트럼프 미디어 CEO로 선임되자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낸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초기에 하원 정보위 간사로 일하며 트럼프 대선 캠프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맞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옹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스캔들을 사기로 부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당선인이 설립한 SNS 업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당선인이 지분 약 6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밈주식’(온라인상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