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으로 염증성장질환은 장벽, 변혈, 복통, 적취 등의 범주에 해당되며, 소화관의 기능 저하 및 장의 기혈 순환장애, 또는 운동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기존 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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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를 적용함에 있어 기존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 정도를 고려하는 동시에 증상의 중증도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하는데, 흔히 경도, 중등도 단계가 한방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활동기에는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여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설사와 잦은 출혈이 동반된다면 항염증 효과, 면역조절 작용, 지혈 효능이 있는 금은화, 황련 등의 한약재를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금은화, 백출, 택사 등이 포함된 보장건비탕은 설사, 복통, 혈변 증상을 감소시키며 장의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침과 뜸 치료는 통증을 조절하고 소화관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뜸 치료는 만성적인 냉성 통증을 없애는 데 탁월하다. 복부에서 온열 자극이 도움이 되는 부위는 중완(명치와 배꼽의 가운데), 천추(배꼽 양쪽), 관원(배꼽과 치골 사이)이 대표적으로, 온기를 심부로 전달하기 위한 뜸 치료가 권장되는 부위이다.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중완, 천추, 족삼리 등의 혈자리를 변용하여 침 및 뜸 치료를 시행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고 삶의 질이 증가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이완요법, 호흡법 등을 활용한 기공, 명상 치료는 스트레스를 줄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전신의 기혈 순환을 도모함으로써 저하된 전신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이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의 변화, 음식 및 약물 부작용 등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고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신감을 가지고, 수면습관, 식생활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과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당한 산책, 수영과 같은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질병의 활동성을 줄이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권장된다. 그러나 과격한 근력운동은 오히려 설사나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