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김현탁 연출이 재구성한 작품이다. 원작의 불꽃놀이 같은 사랑 이야기 속에 은폐된 노동에 주목한다. 누군가의 감시 아래 비정규직 노동으로 살아가는 청춘들의 작업 현장을 다룬다. 편의점, 요식업체, 배송업체, 물류업체, 키즈카페 등 동시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감춰진 환부를 그려낸다. 배우 장재호, 김미옥, 김남현, 곽영현, 김승현, 양혜선, 이다혜, 김주호, 박서해, 정준혁, 윤시은이 출연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면서 등장한 좀비들을 피해 사람들이 대학로 한 극장에 모여든다. 이들 사이에 외모는 징그럽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좀비가 나타난다. 좀비는 “좀비가 돼 세상으로 함께 나가자”는 충격적인 제안을 한다. 사람들은 경악하면서도 고민에 빠진다. 좀비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 본질에 질문을 던지는 박상협 극작·연출 작품이다. 배우 권신혜, 전세기, 최진욱, 변나라, 조은진, 이청안, 김상원, 박미리, 한진, 아히안, 류승주, 최강국, 박상협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