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약보합에 장을 마감한 삼성물산(028260)을 제외한 주요 건설주는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건설(000720)은 2.97% 상승했으며 대우건설(047040)과 HDC(012630)현대산업은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를 따내며 각각 6.77%, 7.63% 상승 마감했다. GS건설(006360)은 7.44%, DL이앤씨(375500)는 2.40% 오르는 등 오랜만에 건설주에 수급이 집중됐다. 주요 건설주가 반등하며 한국거래소가 주요 건설 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건설 지수는 이날에만 3.67% 올랐다.
상반기 부진하던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가격이 또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을 저점으로 서울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전고점을 초과하거나 90% 이상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과 입주물량 감소,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이전 등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다. 평당 5000만원이 넘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건설업종을 압박하던 부동산 PF 리스크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으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 포항 영일만 시추 테마로 일부 건설주의 주가가 급등했던 것 역시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건설 경기가 부진하던 때 건설사의 실적을 채워주던 해외 수주도 아직 건실하다.
다만 서울과 부동산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은 아직 침체 단계이며 미분양 리스크 역시 여전하다. 위험요소를 고려할 때 연말 이후 업종별 실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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