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겨우 3억...63명 무더기 당첨 “조작 아니야?” 술렁

1등 4억 1993만원, 세금 빼면 3억 1435만원 예상
역대 최저 당첨금 4억 954만원'
동행복권 조작가능성 일축
  • 등록 2024-07-15 오전 6:51:34

    수정 2024-07-15 오전 6:51:3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3일 로또복권 추첨에서 63명이 1등에 당첨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2년 6월 12일 50명이 1등에 당첨된 이후로 2년여 만에 새로운 기록이 나온 것이다.

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에 63명이 당첨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1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복권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 5, 8, 16, 28, 33′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5′다.

무더기 당첨에 따라 1등 당첨금은 4억1993만원에 그쳤다. 지난 회차 로또 1등 당첨금 22억6789만원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그마저도 세금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3억1435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억원 이상 복권 당첨금에는 세금 33%가 부과된다.

다만 1등 당첨금 역대 최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가장 적은 1등 당첨금은 30명의 당첨자가 나온 2013년 5월 18일(제546회) 추첨으로 1인당 4억954만원이었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에서는 ’로또 조작설‘이 나오고 있다. 63명이 한꺼번에 1등에 당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이유다.

하지만 동행복권 관계자는 조작이나 오류일 가능성에 대해 “번호마다 잘 찍히는 번호가 있는데 그런 우연이 맞은 것뿐”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한 명이 여러 개 당첨된 것도 아니고 거의 모두 따로 나와서 (오류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1등 배출점은 자동 선택 11곳, 수동 52곳이다. 부산 수영구 ’승리복권판매점‘, 전남 여수시 ’미평디씨로또‘, 경북 구미시 ’행운복권‘ 등 3곳에서 수동으로 각각 2명이 배출됐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점점 로또를 사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당첨자 숫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통계상으로도 로또 구입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재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다수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추첨에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77명으로 각각 5726만 2577원을 수령한다. 5개 번호를 적중한 3등은 2987명으로 147만 6137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은 15만 3592명으로 고정당첨금 5만 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은(고정당첨금 5000 원)은 254만 5750명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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