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인류학·영양학의 관점에서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살폈다. 이 식이요법들이 왜 인기가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관리하도록 돕는지, 또 체중 감량 등 자기 변신을 약속하는지 추적했다. 유행 식이요법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을 개선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심리적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 주주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는 한국 증시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주식 투자자인 저자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법적 제도가 단 하나도 없다고 꼬집는다. 한국에만 있는 주주 권리 침탈 제도가 주주의 이익을 어떻게 침해해왔는지 실제 기업의 사례로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 주주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디지털 시대를 통찰하는 15편의 에세이와 3편의 인터뷰를 담았다.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에서는 철학자인 저자와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가 벌인 논쟁을 소개했다.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에서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생물의 파괴 본능과 연결해 설명했다. 빅데이터가 만든 ‘감시사회’ 속에서 자유와 존엄을 재고하는 새로운 인간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설, 잇다’의 네 번째 책. ‘소설, 잇다’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만남을 통해 한국문학의 또 다른 현재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이번 책은 1930년대 작가 김말봉과 김말봉 소설을 입체화한 박솔뫼의 소설을 담았다. 김말봉의 대표 단편이자 데뷔작인 ‘망명녀’와 ‘고행’ 등의 작품을 실었다. 박솔뫼의 ‘기도를 위하여’는 ‘망명녀’의 뒷이야기를 이어 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