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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사진)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서울시와 재단이 추진 중인 ‘서울 기반 국제회의’(이하 S-BIC) 육성 지원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이렇게 소개했다. 1990년대 서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태동과 성장을 이끈 컨벤션(국제회의) 산업의 향후 20년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행사 아이템 선정 등 기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사업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길 대표는 “관광·마이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회의를 개발하고 관련 업계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양수겸장’ 전략이 S-BIC 지원사업의 핵심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길 대표는 국제회의뿐 아니라 전시·박람회, 축제 등 행사 자체를 중요한 도시 콘텐츠로 인식하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도 “유치 행사는 단기간 시장을 활성화하고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적극적인 콘텐츠 개발과 투자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자체 행사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에서 작년 연말과 올해 초 연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마켓을 기존 행사에 콘텐츠 개발과 투자를 더해 메가 이벤트로써 성장 가능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세계 4대 겨울축제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빛초롱축제는 역대급 한파에도 불구하고 14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았다”며 “장기적으로 행사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마이스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길 대표는 “관광·마이스 활성화를 위한 ‘재방문’ 수요를 확보하려면 첫째도 둘째도 차별화된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토종 국제회의와 축제, 등산관광 외에 오직 서울에서만 보고 즐길 수 관광·마이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왜 전 세계인이 서울을 방문해야 하고, 왜 국제행사는 서울에서 열려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