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목 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 교정이 핵심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 등록 2022-12-14 오전 7:23:22

    수정 2022-12-14 오전 7:23:22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압박을 받으면서 밀려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과거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젊은 연령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모니터를 보며 목을 쭉 빼고 있는 자세는 목의 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고, 목 주변의 신경이 서서히 눌려 뻐근함과 통증이 나타난다. 게다가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스마트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우리 목은 쉴 틈이 없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 통증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악화되는데, 어깨 근육이 뻣뻣하게 굳거나 뭉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렇게 목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어떻게 하면 목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를 사소한 문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습관된 나쁜 자세는 목 근육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자세가 불안정해지기 쉬운 운전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목 통증 질환이 빈번하며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20~30대의 젊은 목 디스크 환자도 늘고 있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에서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디스크가 점차 돌출되면서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자세 교정과 약물치료, 운동, 물리치료 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을 방치하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경추 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최악에는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목을 비틀거나 크게 돌리는 행동을 피하고, 목과 등을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함이 있거나 두통이 자주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생긴다면 빨리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진료 중,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두고 하루에 20~30분이라도 걸어보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은 척추를 바르게 해 목 건강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때는 모니터 높이를 약간 높게 보기를 권하는데, 적당한 높이는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눈높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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