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오른 성장주 주목… 인터넷·게임·미디어 등 주목"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05 오전 8:02:55

    수정 2022-12-05 오전 8:02: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의 반등세가 둔화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성장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인터넷과 게임, 미디어와 조선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5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이냐, 아니면 랠리 연장이냐의 분기점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10~11월 이후 글로벌 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은 지난 10월 12일 이후 14% 올랐고 코스피는 9 월말 이후 15%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허 연구원은 “결국 지난 8 월 고점(2533포인트) 회복에 못 미친 후 반락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10월 이후 주식시장 반등의 배경은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 조절, 유럽의 온화한 날씨에 따른 가스 가격 하락과 중국 제로코로나 19 정책 완화 기대”라며 “지난주 연준의 긴축 속도 진정과 중국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는 점차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 랠리는 7~8 월보다는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주가가 더 달리기는 버겁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개월간의 반등으로 평균적인 기술적 반등(10~15%) 요건을 달성했다”면서 “밸류에이션상으로 국내 증시나 미국 증시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주가가 더 한 단계 높아지기 위해서는 실적 및 경기 바닥 기대가 높아지던지, 아니면 아예 금리인하 기대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주말 주가 하락은 그 한계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게 허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2023년 경기 침체와 둔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었던 실질금리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상승 탄력은 주춤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미미했던 성장주가 하락 폭을 만회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8월 고점 대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섹터로는 인터넷·게임 등 소프트웨어와 미디어, 조선 등”이라며 “주식시장의 반등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상승 업종이 압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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