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 앉은 미중 통상장관...바이든행정부 출범 후 첫 회담

USTR, 中 비시장경제 관행 우려 표명한 듯
  • 등록 2022-11-19 오전 9:51:31

    수정 2022-11-19 오전 9:51:3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중국 통상장관이 1년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USTR)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1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대면 회담을 열고 양국 통상 문제를 논의했다.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연 지 나흘 만이다. 양국 통상장관이 대면 회담을 연 건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USTR은 “소통창구를 열어두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선 양국간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은 논의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신 타이 대표는 APEC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왕원타오 부장에게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APEC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타이 대표가 중국의 비시장적인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리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시적인 성과 없는 회담이었지만 시장에선 회담이 재개된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만남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최고위급 통상협상이 재개됐음을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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