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반대로 베팅해 돈 벌더니…이번 타깃은 짐 크레이머

터틀캐피탈 매니지먼트, 짐 크레이머 인버스ETF 신청
`롱 ETF`도 함께 신청…크레이머 언급 종목 집중 투자
작년 말엔 캐시 우드 逆베팅 ETF로 지금껏 67% 수익
  • 등록 2022-10-09 오전 11:59:19

    수정 2022-10-09 오후 12:40:0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와 반대로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터틀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유명 주식투자 방송인인 짐 크레이머에 역(逆)베팅하는 ETF를 출시하겠다고 나섰다.

짐 크레이머


8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매튜 터틀 CEO가 이끌고 있는 터틀캐피탈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크레이머가 추천하는 종목을 따라가는 ‘롱 크레이머 ETF’(LJIM)와 함께 ‘인버스 크레이머 ETF’(SJIM)를 출시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짐 크레이머는 월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현재는 미국 대표 경제매체인 CNBC에서 ‘매드 머니’를 진행하면서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크레이머는 특유의 독설로, 기업들을 상대로는 물론이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유명 투자전략가 등에게도 강성 발언을 쏟아내 팬과 함께 안티팬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품 승인신청서에 따르면 두 ETF 모두 크레이머가 CNBC 방송이나 트위터 상에서 언급한 종목 20~25개 정도를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할 계획이며, 전체 자산 중 8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 단 펀드 수익률 악화를 우려해 크레이머가 더 이상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거나 이익 목표를 충족시킨 기업에 대해서는 포지션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헨리 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상품 출시 신청이 나오자마자 인버스 ETF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도 “SEC가 이 같은 ETF 투자전략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추가적인 상품 출시 명분을 제출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터틀캐피탈은 앞서도 지난해 11월 우드 CEO의 아크 인베스트에 역으로 베팅하는 ‘AXS 숏 이노베이션 데일리 ETF’(SARK)를 출시한 바 있다. 아크의 플래그십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역베팅하는 전략으로, 출시 이후 지금까지 67%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같은 기간 비슷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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