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들이 공통적 성공요인을 갖추고 있는 까닭[143]

박정수 성균관대 교수의 현미경 '스마트팩토리'
제조업 부흥의 선봉장,'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 등록 2022-07-30 오전 9:26:35

    수정 2022-08-07 오전 8:13:48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기업은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항상 성장해야 한다. 이자율, 환율, 원부재료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떤 경우라도 기업은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성장은 기업의 목표가 아니며 경영전략에 의해 얻게 되는 과실과 같은 결과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현장을 스마트화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에 접목시켜 지능화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smart enterprise)를 구현하면 기업이 성장될까. 이는 기업들이 운용 우월성(operational excellence)을 확보하여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경쟁우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infra)이자 수단(means)이지 목적이 아니란 이야기다.

기업이 성장을 이루면 모든 것이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하여 성장을 전략으로 오해하는 경영자의 오류가 기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가 경제도 마찬가지다. 무역 수지 적자, 성장 둔화,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 미중 무역 갈등 등 경제 이슈나 관리 요소는 언제나 넘친다. 하지만 이를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 대책은 시기적절해야 한다. 과거처럼 월 단위 주간 단위로는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real time)으로 감지하여 스피드 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정유회사들의 2022년 상반기 흑자가 10조라고 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경제정책의 수혜자인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리둥절한 뉴스다. 글로벌 원유가가 상승한다는 뉴스만 나와도 실시간으로 반응하여 가격 인상을 감행해 온 산업이다. 이는 관리의 범위와 기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과거 몇 개월 기간 기준으로 관리해 온 틀을 바꿔 최소 월 단위 또는 주간 단위로 기준을 바꾸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기간은 실시간(real time) 기준이다. 기업들은 실시간 경영체제를 추구하고 있는데 국가 경제는 기간이 너무 길거나 기준의 핀 포인트(pin point)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것 같다. 그러므로 국가 경제나 기업 경영이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선행되고 있는 경제 지표와 콘텐츠에서 찾아내야 하고, 인공지능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는 기간 개념과 관점 변환(view point transformation)에서 찾아야 된다. 이는 모든 정책과 전략의 키(Key)는 시기적절(時期適切, time-to-market)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항상 성장해야 하지만, 성장은 기업의 목표가 아니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교수가 “전략이란 무엇인가”라는 논문에서 전략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전략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요인으로 “성장하려는 욕구”을 꼽았다. 그는 이를 성장의 덫(growth trap)이라고 불렀다. 국가의 산업정책과 기업 전략의 운용 우월성(operational excellence, 運用優越性) 관점에서 현실을 직시하는 관찰(insight) 역량을 통한 새로운 뉴 노멀(new normal)을 디자인해야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들이 수단으로 강구되고 있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운용 우월성(operational excellence, 運用優越性)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변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존의 아날로그 기술에 접목하여 새로운 뉴 노멀(new normal)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받아들여야 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베트남 전쟁 때 포로로 잡혔던 미군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 이름에서 유래됐다. 스톡데일은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했지만, 낙관적인 생각만 한 동료들은 결국 상심에 빠지고 버티지 못해 먼저 죽음을 맞이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는 비관적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앞으로는 잘될 것이라는 현실적 낙관주의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특히, 코로나19, 각 종 경제 지표, 무역분쟁 등 위기의 요소에 대해서 말하자면, 기업은 이 위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리더들은 절대로 조직원들에게 가짜 희망을 안겨서는 안 된다. 동시에 절망적인 상황에 기권하거나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려서도 안 된다.

성장이 결코 전략이 아닌 이유는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과 같은 양적인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성 기반의 목표를 설정하고, 오랫동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쌓아온 기존 핵심사업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하고, 새로운 사업 진출은 기존 사업에서 구축해온 핵심역량을 강화하거나 확장하는 방향으로 차별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수단으로써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가 구현되어야 하고 목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발굴하는 경영 습관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스마트 팩토리와 엔터프라이즈(기업)를 구현하기 위한 경영 습관을 실현하는 층계 사다리를 보여주고 있다.



성공과 실패 요인은 무엇인가. 삼성, 현대 기아차,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성공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 요인은 디지털 변환이나 사업 모델 전환 측면에서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smart enterprise)를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 time based feedback) 기능 강화를 실현하고 있어서 서로 비슷비슷하지만, 실패한 기업들은 각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 즉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비슷비슷하지만, 실패하고 있는 기업들은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것처럼 변화하지 못하고 핑곗거리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 기업은 규모가 작아서, 중소기업이니까” 등 변화에 대한 무관심과 사실상 혁신 거부, 현실 안주 등을 말한다. 역설적으로 오히려 기업이 작을수록 첨단 기술을 적용하기가 더 용이하다.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과거 습관을 변화 관리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엄청나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습관 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성공하고 있는 삼성이나 애플처럼 기업 규모가 작을 때부터 제조 현장과 경영 습관을 만들어야 효율적이다.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중소기업처럼 규모가 작을 때부터 이미 선도적인 경영 시스템과 그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였다.

ESG경영이 주목받고 이유나 성장이 결코 전략이 아닌 까닭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가 과거와 다른 시대상(時代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과 같은 과거에 추구해 온 양적인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성 기반의 목표를 설정하고, 오랫동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쌓아온 기존 핵심사업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기존 사업에서 구축해온 핵심역량을 강화하거나 확장하는 방향으로 차별성에 주안점(主眼點)을 두어야 하고, 그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기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오늘을 그리고 미래를 만들고 있는 “경영 습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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