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69% 하락해 3만15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49%, 에이다는 0.87%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1% 하락해 3826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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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363.82포인트(10일 오전 7시 기준)로 전날보다 0.54% 하락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일(오후 9시 기준) 216.02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88.65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일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는 동시에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1%(이하 전년동월대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0일 오전으로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3%로 전망돼, 미국에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