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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암·건강·상해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2019년 12월 말 기준 258조3221억원에서 지난해 말 235조3431억원으로 8.9%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내년 1월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고스란히 부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업종에 대한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은 자산과 부채를 원가(계약기준 금리)가 아닌 시가(현재 시장금리)로 평가하는 제도다. 보험사들은 내년 1분기 사업보고서부터 이 기준에 맞춰 재무재표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워지고, 종신ㆍ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급격히 줄자, 보험사들은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축성보험에 손을 댔다.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저축성보험인 방카슈랑스 판매가 대거 늘어난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IFRS17 아래서 저축성보험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 동안 나눠서 수익과 부채를 인식하게 되는데, 운용수익률이 줄면서 부채가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며 “대형 보험사들은 몇년전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해왔지만, 중소보험사들은 당장 눈앞에 수익만 중요해 저축성보험 늘리기만 급급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