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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신규 분양한 아파트 6곳 가운데 5곳 청약이 미달했고, 올해 들어 분양한 아파트 3곳도 1순위 청약률은 5∼10%에 그쳤다. 청약 미달 상황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대구가 유일하다.
실제 부산은 지난달 신규 분양한 2곳 가운데 동래구 한 대규모 아파트에는 1순위 청약자 6만 511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9대 1을 기록했다. 기장군에 짓는 소규모(일반분양분 107가구) 아파트에도 1401명이 청약해 평균 13.1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도 대구에서 먼저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대구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주째 하락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도 하락세로 돌아선 지 5주째다.
대구에는 여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1만∼2만 가구로 추정되고 분양을 앞둔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공급 물량이 많아 청약 미달 현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며 “대출 규제가 주원인이겠지만 2010년께부터 조정 없이 아파트값이 오른 것도 타지역과 따로 가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