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수신상품을 내걸은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간의 ‘수신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씨와 같이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무조건 연2%’ 예금통장이란 파격적인 조건의 수신 상품을 내놓은 가운데 저축은행 업권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금리 대출이란 영역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간의 경쟁이 예고되면서 실탄확보 차원에서 예·적금 등 수신규모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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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저축은행 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12개월 기준 2.26%, 24개월 기준 2.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0.01%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각각 0.12%포인트와 0.13%포인트씩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1일과 비교하면 각각 0.37%포인트, 0.39%포인트씩 증가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기념해 2000억원 한도의 연 2.5% 정기예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 또한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4%로 조정한 바 있다.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 등이 고금리 수신 상품을 내놓으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는 것이 업계 이야기다.
토뱅·케뱅, 이달 들어 예금 상품 인상·출시
앞서 케이뱅크는 이달 1일부터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드K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1.5%가 됐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수신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지난 9월 예·적금 금리를 0.3~0.4%포인트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연 1.2%에서 연 1.5%로, 자유적금 금리는 기존 연 1.3%에서 연 1.6%로 인상됐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확보하고자 실탄 확보 차원에서 수신 규모를 늘릴 수 밖에 없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인터넷뱅크가 중금리 대출 시장을 놓고 겪돌할 수밖에 없다보니 그에 따른 수신규모 확보도 중요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과 맞물리면서 높은 금리를 내걸은 수신 상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