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일회용품 줄이기·에너지절감 등 환경 개선 활동부터 제주도 식당 살리기까지. 호텔신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일상 속에 스며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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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호텔 사업 부문인 신라호텔은 환경 개선 활동으로 용수, 폐기물, 에너지를 절감하는 내부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먼저 비닐 도입, 빨대 및 보랭 박스 종이 소재 도입 등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비닐 사용 절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라운지, 뷔페 레스토랑 등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천연소재(녹말) 빨대로 변경했고 위생장갑, 쇼핑백, 쓰레기봉투 등 필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비닐 등도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대체 도입했다.
또한, 직판용 보랭 박스도 천연소재 종이상자로 변경하는 등 상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환경까지 생각한 품목으로 지속 대체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변경한 품목만 약 50개에 달한다.
호텔 투숙시 침구류 및 타월 재사용 캠페인을 독려해 세탁 용수 절감을 할 수 있는 ‘그린카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직원 식당 내 잔반 줄이기 캠페인 등도 진행해 임직원들도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환경 관련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절감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3년간 약 4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객실 내 모든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건물 외벽 단열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시설을 개선했다.
이같은 실천을 이어온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017년 7월 환경부의 환경마크를 획득했다. 환경마크 제도는 생산, 소비,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인하는 제도다.
맛있는 제주 만들어 사회 공헌…지배구조 투명화도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24호점 ‘비양도 식당’까지 운영 중이다. 특색 있는 메뉴로 제주 현지는 물론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에게도 미식 여행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돕는다. 2015년에는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영세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임직원과 협력사를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이밖에 연 1회 이사회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보고하고 공시하는 반부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직원 부패방지 관련 교육도 하고 있다.
사회공헌 정책을 수립하고 상생펀드도 운영한다. 호텔신라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가 협약된 금융기관에서 대출 시 대출이자를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협력업체들과 주기적인 간담회 진행을 통한 정기적인 협의 채널 보유·불만 처리 프로세스 운영 △협력사에 대한 공정거래 원칙 공개 △동반성장 지수 우수 획득 △근로자 인권 침해 예방 프로그램 실시 △임직원에게 공정거래 관련 교육 시행 △퇴직자 지원제도 보유 △반부패 프로그램 운영 △정보보호와 관련된 인증 보유(ISMS) 등도 시행 중이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는 ‘호텔신라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모범 규준과의 차이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주주의 보호를 위해 IR 기업설명회 개최 시 자율공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사회 구성, 이사회 산하 위원회 규정, 영문 감사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도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또 정기주주총회 개최 시 장소와 안건 등을 상법 규정보다 빠르게 3~4주 전 통지한다.
이에 호텔신라는 지난 2019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실시한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 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이를 사업 전반에서 실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