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스토리]살 사람 없으면 지가는 올라도 땅값은 떨어진다

  • 등록 2020-07-18 오전 8:00:00

    수정 2020-07-18 오전 8:00:00

[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살 사람이 없으면 지가는 올라도 땅값은 떨어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은 많이 발전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됐다. 하지만 현금 1억원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실상 그리 많지 않다.

이 말은 향후 땅을 팔아야 할 때 현금 3억원을 주고 그 땅을 살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땅을 적절한 크기의 필지를 나누어 판다고 해도 수요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1억원으로 산 땅이 운 좋게 5억원으로 올랐다고 치자. 이제 매도자에게 5억원을 주고 내 땅을 사갈 임자를 찾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중개업소에 이 땅을 맡기면 몇몇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겠지만, 보통은 중개업소 측에서 입금가(지주에게 주기만 하면 되는 금액을 뜻한다)를 내려달라고 한다. 혹은 “지금 주변 시세가 평(3.3㎡)당 ○○만원인데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내놓으면 안팔린다”, “지금 매수자를 놓치면 다시 이 땅을 팔기가 어려워진다”며 이리저리 흔들 것이다.

그러면 “지금 팔아야 하는데 살 사람이 몇 명 없으니, 어떡하지? 여유가 있어 이 땅을 가지고 있으면 그만이지만, 지금 팔아야 하는데 살 사람은 땅값을 내려달라고 하고…” 식의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땅값을 내려 팔게 된다. 지가는 올랐지만 땅값을 내려 팔아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보 투자자들은 땅을 살 때 팔 생각부터 해야 한다. 팔기 어려운 땅은 아무리 지가가 올라도 환금성이 떨어져 나중에 발목이 잡힐 수가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 주식하는 사람들에게 금언으로 통하는 말이다. 땅이라고 무엇이 다를 것인가.

땅은 면적에 따라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일수록 땅의 미래 가치를 보고 잘 판단해 투자하되, 가급적이면 큰 땅보다 작은 땅을 여러 개 매입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지가가 비싼 땅보다는, 아직 지가가 저렴한 땅이 지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염두에 두자.

예를 들어, 5필지를 투자했다면 한 필지만 성공해도 은행에 넣어 두기만 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2필지를 성공하면 자동차를 바꾸고, 집 단장을 새로 할 수 있을 것이다. 3필지를 성공하면 늘 관심뒀던 지역의 넓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를 갈 수 있다.

덜컥 땅 수익에 욕심을 내 개발 계획만 믿고 한 필지에 ‘몰빵’을 한다고 하자. 좋은 땅을 찾아 잘만 투자하면 3대 안에는 대박을 낼 수 있겠지만, 잘못되면 말 그대로 ‘쪽박’ 신세를 면치 못한다. 땅이 팔리지 않아 현금이 들어오지 않고, 자식들 등록금 대느라 허덕이며 힘겨운 노후를 보낼지도 모른다.

결론은 간단하다. 땅을 살 때 ‘분산’해서 산다. 나중에는 ‘쉽게 팔 수 있는 땅’을 산다. 또 금액대에 맞춰 예쁘게 잘라 팔 수 있는 그런 땅을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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