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22% 오른 1970.13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락다운(봉쇄조치) 해제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등 호재에 힘입어 주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2개월여만에 2000선 마감을 눈 앞에 뒀으나, 22일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1970선대로 다시 떨어졌다.
예상보다 빨랐던 반등 시도 탓에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 랠리는 국내외의 정책 효과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연동한 ‘사상누각’과 다름 없다”라며 “2000선을 경계로 한 단기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거세지는 갈등 역시 또 하나의 불안요소다. 최근 ‘코로나19 책임론’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미국의 중국 견제는 점점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화웨이 등 기업들의 활동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기점으로 트럼프 정부의 압박에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락다운 해제 등 글로벌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유동성 랠리’가 나타난 시기인 만큼 정책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는 ‘한국판 뉴딜’ 관련주인 5G, 2차 전지, 신재생 에너지 사업 관련 업종·종목에 우선적인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각 증권사별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밴드는 하나금융투자가 1950~2000포인트, NH투자증권이 1940~2030포인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