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조건에서 합성된 나노입자라 하더라도 원자 수준에서 구조가 달라 물성에 차이가 있었던 부분을 개선해 신약 개발, 촉매 성능 개선, 디스플레이 색 순도 향상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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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능을 갖춘 나노소재를 설계·합성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나노입자의 원자 배열이 미세하게 바뀌면 촉매의 활성이 저하되거나, 디스플레이의 색 순도가 바뀌는 등 물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나노입자가 녹아있는 극미량의 용액을 담을 수 있는 특수용기인 액체 셀을 자체 개발하고, 액상 투과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나노입자를 관찰했다.
이후 용액 상에서 합성된 백금 나노입자의 3차원 원자 배열을 관찰하고, 동일 조건에서 만들어진 나노입자라 하더라도 원자 수준에서는 배열 등 구조가 각각 다른 것을 확인했다.
박정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으로 물질의 성질을 예측하고, 합성하는 것이 미래 소재 개발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촉매, 디스플레이, 신약 개발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나노재료의 설계와 합성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3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