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치킨보고서]①한국인 3명 중 2명, "월 2회 이상 소비"

젊은 층 일수록 치킨 선호도 높아
배달 앱 대세, 40대 이후는 아직 '전화주문'
  • 등록 2019-05-26 오전 9:43:33

    수정 2019-05-26 오전 9:43:3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야식의 계절 여름이 왔다. 이데일리는 모바일 설문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19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치킨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한 달 기준 치킨을 먹는 빈도, 치킨을 시켜 먹는 방식, 선호 치킨 브랜드에 대해 알아봤다.

치킨 (BHC 홈페이지)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전국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다.

치킨 사랑 한국인, 3명중 2명 ‘한 달에 두 번 이상’

한 달 기준 몇 번 치킨을 먹는지 물었다. 그 결과 한 달 2~3회를 선택한 응답자 수가 45.3%로 가장 많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20.4%, 한 달에 4~6회가 16.8%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3명중 2명은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치킨을 먹는 셈이다. 한 달에 7회 이상 치킨을 먹는다고 답한, ‘열혈 치킨 마니아’는 4.7%로 조사됐다.

자료 : 오픈서베이
연령 별로 치킨을 먹는 빈도 수는 달랐다. 20대로 갈수록 치킨 애호 성향이 높았다. 한 달 4~6회 치킨을 먹는 응답자(168명, 전체 응답자 중 16.8%) 중에서는 20대(57명)가 가장 많았다. 한 달에 7회 이상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47명, 전체 응답자 중 4.7%) 중에서도 20대의 수(20명)가 가장 많았다.

치킨을 시켜 먹는 방식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천하통일’하는 모습이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로 치킨을 시켜먹는 이들이 많았다.

치킨을 아예 먹지 않는 소수를 제외한 응답자(987명) 중에서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을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46.4%였다. 그 다음이 전화로 직접 주문(33.8%)하는 식이었다.

자료 : 오픈서베이
치킨 주문 방식에서 20~30대와 40~50대는 확연히 갈렸다. 20대 중 배달 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다고 답한 비율은 64.5%, 30대는 52.4%였다. 40대는 34.7%, 50대는 33.7%였다.

전화 주문 방식은 정반대였다. 20대가 21.8%, 30대가 30.2%였다. 40대는 41.1%, 50대가 42.4%였다. 젊은 층일수록 전화 기피 현상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특이점은 매장에서 먹는다고 답한 비율이 5.2%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치킨=배달음식’이란 인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치킨을 먹기 위해 일부러 매장을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닭 소비 성수기, 6~8월

한국인은 언제 치킨 등 닭고기류를 많이 먹을까. 기온이 높아지고 해 지는 시간이 늦어지는 한여름이었다. 더욱이 이 때는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는 때다. 한국 양계업계 입장에서는 더운 여름이 성수기인 셈.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를 앞둔 5월부터 도계 숫자가 늘어 7월 정점을 찍는다. 지난해 5월 도계 수는 941만5000마리였다. 이 숫자는 7월 1072만6000마리로 정점을 찍는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에는 6월과 7월 도계 숫자가 급증했다.

한 달에 2회 이상 치킨을 먹는 사람의 절반 이상인 한국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은 아니다. 최근 통계라고 할 수 있는 2015년까지 한국인 1인당 닭고기 연간소비량은 지육 기준 19.8kg이었다. 40kg 대를 먹는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주요 국가별 1인당 닭고기 소비량 (자료 : 한국육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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