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보다 양"…과잉공급에 고품질 쌀 보급확대

2020년 벼·콩·팥 보급종 공급계획…쌀 공급과잉 완화 모색
  • 등록 2019-03-18 오전 6:00:00

    수정 2019-03-18 오전 10:00:12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중인 쌀.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고품질 벼와 논에서 자동화 재배가 쉬운 콩·팥 품종 보급을 늘린다.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과잉생산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여름 파종을 위한 벼·콩·팥 보급종 생산·공급 계획을 18일 확정 발표했다.

벼는 24품종 2만2450톤(t)을 공급한다. 삼광 4015t, 신동진 3600t, 새일미 2340t, 추청 2295t, 일품 1970t 등이다. 조생종인 해담쌀(552t)은 내년에 처음 공급한다. 중만생종인 현품(102t)과 함께 밥맛이 좋은 품종인 만큼 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중 1083t은 올 가을 수확기에 농업인 수요·작황 조사를 거쳐 공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콩은 10품종 1500t을 생산·공급한다. 대원 957t, 풍산나물 200t, 선풍 100t, 대찬 80t, 태광 73t 등이다. 이중 선풍과 대찬은 정부 농촌·농업연구기관 농촌진흥청이 국내 논 재배가 쉽도록 개발한 품종이다. 최다 보급종인 대원보다 수량이 많고 꼬투리가 높이 달려 농기계 작업이 쉬운 게 특징이다. 또 청아(25t)와 진풍(13t)도 내년 처음 공급한다. 둘 다 재해에 강한 품종이다.

팥도 내년 한해 농기계 작업이 쉬운 아라리 품종 10t을 시범 공급한다. 앞으로 40~50t까지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매년 국립종자원과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종용 종자를 농가에 보급해오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올 봄 보급종 신청을 받았으며 아직 준비하지 못한 농가도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신청할 수 있는 벼 보급종은 미품 570t, 해품 440t, 영호진미 440t, 삼광 230t, 추청 220t 등이다. 사료용 벼인 영우도 15t 남았다. 콩도 대원 690t, 풍산나물 207t, 팥은 아라리 1t이 남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 품종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맛과 찰기 좋은 고품질 공급 확대로 소비를 늘리고 콩·팥은 기계화가 쉬운 품종 공급을 늘려 국산 자급률 확대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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