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립토 천국’으로 불리는 몰타가 주도해 프랑스, 이탈리아, 키프로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연합(EU)내 7개 국가가 정부 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촉진하겠다며 힘을 뭉쳤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남부 유렵에 속해있는 이들 7개 국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교통장관회의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남부 EU 경제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 선언문에 합의했다. 이 선언문에서 7개국 장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교육과 교통, 물류, 부동산 등기, 통관, 기업 등록,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시하면서 “아울러 블록체인 분야에서 남부 유럽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말 EU의 실무집행조직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도 새로운 블록체인연합체를 내년 발족하기로 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BBVA는 다른 네 곳의 은행들과 공동으로 EC가 만드는 ‘신뢰할 만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국제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rusted Blockchain Applications)’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1분기중에 법적 실체로 인정받게 되는 이 연합체는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블록체인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유럽이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게에서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