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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페이코 사업을 운영하는 NHN페이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에 삼성페이에 페이코 탑재를 위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능 적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MST를 통해 카드 정보를 전송해 결제를 진행하는 원리로 구동된다.
페이코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5년 8월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대개 간편결제가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된 것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임을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 출시 3년여가 지난 현재 이용자수는 800만명이다. 가맹점수는 온라인 10만곳, 오프라인 13만곳에 달한다. 구글과 결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11번가 등과 제휴를 했고, GS홈쇼핑과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1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물적분할을 통해 ‘NHN페이코’가 출범했다.
페이코의 장점은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나 기종에 관계없이 모바일 앱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각종 프로모션 지원 속에 올 3월 현재 월 거래액은 4000억원, 분기 거래액은 1조원에 달했다.
오프라인에서 파죽지세로 성장을 이어가는 페이코는 온라인에서도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결제로 연결되는 쇼핑, 여행, 맛집, 건강, 금융 등 다양한 생활 밀착 콘텐츠를 추가로 확대하고, 식권이나 쿠폰 사업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활 밀착 콘텐츠의 경우 기프트숍과 청구서, 쇼핑적립, 맞춤혜택 등을 제공하고, 결제로 이어지면서 생기는 수익은 물론 광고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페이코 앱을 통해 제휴 쇼핑몰에서 결제시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페이코 쇼핑적립’도 선보였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지난 11일 열렸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출시된 서비스는 모두 앱 내 리텐션 뿐 아니라, 수익 모델을 염두에 둔 서비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지난해 간편결제로 총 37조3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1조781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마케팅 플랫폼”이라며 “출시 시점부터 온·오프라인 겸용 서비스를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실천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