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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수주로 선방…위기 가시화되는 하반기는?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결기준으로 한화케미칼(009830)의 태양광부문 실적은 한화큐셀의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대신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110억원, 교보증권은 127억원, DB금융투자는 120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 107억원 대비 모두 개선된 실적이다.
지난 2월 7일 미국 정부가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라 수입 태양광 모듈·셀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향후 4년간 매년 5%포인트씩 관세가 낮아지는 방식이다. 셀은 2.5GW를 기준으로 이보다 많으면 관세가 부과되며 모듈은 전량 관세가 부과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큐셀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적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다. 박강호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확대, 웨이퍼 가격 하락 등 원가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 636억원을 예상하며 미국 세이프가드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고,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높은 797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43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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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화큐셀의 실적개선 행보에 기대감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 확고한 ‘한화큐셀’ 브랜드 파워 덕분이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동시에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만큼 이번 위기 속에 활약이 기대된다.
전세계 거점 확보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국내 진천·음성공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공장, 중국 치둥공장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터키에 유럽권역 최대 규모 태양광 공장 기공식을 갖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중동 뿐 아니라 유럽 태양광 시장 공략에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 세이프가드로 태양광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한화큐셀은 근간인 유럽 시장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기준 70개 국가와 거래를 하고 있는만큼 이제는 신시장 개척보다는 진출한 시장에서 더 많이 파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