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영미~신드롬’ 숨은 공신은 신세계

신세계 2012년부터 100억원 지원
여자 컬링 은메달 선전 '밑거름'
현대자-LG전자도 물밑 후원
비인기종목 선수들 맘껏 훈련해
  • 등록 2018-02-26 오전 6:00:00

    수정 2018-02-26 오전 11:27:12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은정과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왼쪽부터)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거둔 큰 성과는 이른바 ‘메달 편식’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기까지, 그 과정에는 선수들의 흘린 땀에 힘을 보탠 기업의 손길이 있었다. 눈여겨보지 않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차원의 지원이 ‘마늘소녀’ 여자 컬링팀을 만들었고, ‘아이언맨’ 윤성빈을 낳았다. 기업의 꾸준한 물적심적 지원으로 선수들이 ‘폭발적인’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는 게 해외 언론의 분석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5일 폐막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5·은8·동4’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17개의 메달은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이자, 역대 최다 종목 메달이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은 4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시상대에 오를 엄두조차 못내던 종목들이다. 윤성빈의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성적표는 16위였다.

그간 몇몇 기업은 조용히 비인기 종목에 ‘억 소리’나는 후원을 이어왔다. 신세계와 KB금융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팀 킴’ 여자 컬링 대표팀의 대한컬링경기연맹 공식 후원사다. 신세계의 경우 2012년 10월부터 컬링연맹과 후원협약을 맺고 총 100억여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는 이제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위한 중요 사업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KB금융그룹은 2015년부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돕고 있다.

CJ그룹과 포스코대우, KB금융, 현대자동차, LG 전자 등은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 ‘아이언 맨’ 윤성빈을 탄생시켰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과 7년 22억원 규모의 메인후원사 계약을 맺었다. CJ그룹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을 비롯해 대한스키협회 등에도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며 연간 10억여원 이상을 쾌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후 “그동안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종목임에도 도와주신 CJ와 협회장사인 롯데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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