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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20분간 무술년 새해 주요 국정기조와 운영방안을 밝힌다. 이어 60분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신년사 발표와 기자회견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로 청와대를 출입하는 내외신 기자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 시나리오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역대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질문자와 질문내용을 미리 공유했던 형식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기자회견이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트레이트 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기자회견은 크게 △경제 △정치·외교·안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사회·문화·기타 분야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자들의 치열한 질문공세도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남북관계 해빙무드에 따른 현안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 의사는 물론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질문이 나올 경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대책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사회분야에서는 노사정 대화 복원,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편 문제 등에 대한 질문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세월호 참사와 제천 화재참사의 교훈을 찾기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대한 구상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