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전직 모델인 저자가 패션계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뉴욕과 런던에서 직접 모델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담과 모델 종사자 인터뷰 등 객관적 데이터를 적절하게 섞어 관례처럼 굳어버린 패션계의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춰낸다. 특별한 소수와 평범한 다수로 이뤄진, 예외없는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모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가 모델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지목한 것은 ‘룩’이다.
사회학적 방법론 등을 동원해 저자는 환상과 가십으로 설명해왔던 패션계의 경제학과 게임규칙을 포착했다.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던 패션계의 진정한 성찰을 보여주려 한 수고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