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모델 '논리없는 게임' 패션을 파헤치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
애슐리 미어스ㅣ392쪽ㅣ처음북스
  • 등록 2016-01-06 오전 6:15:30

    수정 2016-01-06 오전 6:15:3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기 두 명의 모델이 있다. 둘 다 갈색머리에 갈색눈동자, 뽀얀 피부를 가졌다. 180㎝의 키, 신체사이즈가 55, 나이가 스무 살인 것도 똑같다. 하지만 쇼에 서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패션시장에서 둘 다 차세대 톱 모델이 될 확률은 희박하다. 어째서인가.

미국 보스턴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전직 모델인 저자가 패션계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뉴욕과 런던에서 직접 모델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담과 모델 종사자 인터뷰 등 객관적 데이터를 적절하게 섞어 관례처럼 굳어버린 패션계의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춰낸다. 특별한 소수와 평범한 다수로 이뤄진, 예외없는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모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가 모델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지목한 것은 ‘룩’이다.

저자에 따르면 룩이란 특정 시대에 어느 상품이 팔리느냐에 따라 클라이언트에게 어필하는 것이 달라지는 모델만의 고유한 외모와 개성을 말한다. 때문에 패션계는 일반시장의 경제논리와 대치되는 ‘뒤바뀐 경제세계’를 추구할 수밖에 없단다. 각본가 윌리엄 골드먼의 말을 빌려 ‘논리가 없는 게임’이라고도 했다.

사회학적 방법론 등을 동원해 저자는 환상과 가십으로 설명해왔던 패션계의 경제학과 게임규칙을 포착했다.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던 패션계의 진정한 성찰을 보여주려 한 수고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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