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그 월급에 잠이 와? 외

  • 등록 2015-12-16 오전 6:15:00

    수정 2015-12-16 오전 6:15:00

▲그 월급에 잠이 와?(김광주·양성민|320쪽|프롬북스)

재무컨설턴트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그 월급에 잠이 와?’는 대한민국 2000만 월급쟁이의 재무고민을 해결해주는 재테크방송이다. 금융이나 보험회사가 절대 알려주지 않는 비밀을 낱낱이 공개해 청취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방송에 나왔던 주제 중에서 ‘투자전략 세우기’ ‘금융회사 활용하기’ ‘지출’ 등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주제만을 선별해 엮었다.

▲불안의 사회학(하인츠 부데|240쪽|동녘)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가 불안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독일 중산층이 무너지는 현상,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 등 불안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에 집착하는 현대인, 단순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약자, 폐쇄적 공동체와 마주한 이민자가 느끼는 두려움 등을 폭넓게 살폈다. 한국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양상들이다.

▲도덕적 불감증(지그문트 바우만·레오니다스 돈스키스|376쪽|책읽는수요일)

지난달 파리테러로 130여명의 사상자가 생했고, 광화문광장에선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한 농민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가 현대사회의 독특한 도덕적 불감증을 분석하고,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회복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사랑·우정 등 감수성 회복을 통해 사회를 유토피아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에베레스트 정복(조지 로우·휴 루이스 존스|244쪽|하루재클럽)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는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에베레스트 초등 60년을 기념해 승리의 순간을 찍은 독점사진과 개인소장 사진을 공개해 화보집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 등정의 생생한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사진에 얽힌 일화 등을 연대순으로 기록하며 원정등반의 극적인 시간, 대원들의 개성까지 전했다.

▲어쩌다 한국은(박성호|392쪽|로고폴리스)

‘물뚝심송’이란 닉네임으로 ‘딴지일보’와 팟캐스트 등에서 10여년간 맹활약한 저자가 내놓은 한국사회 관찰기.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구한말부터 광복 전후, 한국전쟁, 경제성장기를 거치며 우리 사회에 차곡차곡 쌓인 문제를 분야별로 나눠 살폈다. ‘대한민국 헌법 수난사’ ‘전교조의 탄생’ 등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을 정리했다.

▲카메라와 앞치마(조선희·최현석|248쪽|민음사)

사진과 요리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조선희 작가와 최현석 셰프가 음식을 주제로 한 산문집을 같이 펴냈다. 탁월한 요리, 감각적인 사진과 레시피 등 두 사람이 속내를 터놓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가 생각나는 날, 가장 흔하지만 해 드리지 못한 면 요리의 추억’ ‘인생의 쓴맛을 느꼈을 때 나를 위로해 준 음식’ 등 다채로운 삶의 주제를 음식과 함께 만나본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창작집단 독|428쪽|제철소)

아홉 명의 젊은 극작가가 모인 ‘창작집단 독’의 첫 희곡집. 세 가지 테마 아래 ‘따로 또 같이 쓴’ 단막 희곡 스물여섯 편을 실었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에서는 끊임없는 상실감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여러 군상을 통해 보여준다. ‘사이렌’을 관통하는 정서는 불안, ‘터미널’에선 공간을 이야기했다. 연극무대를 배경으로 우리 시대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채롭게 그렸다.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280쪽|민음사)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오늘의 젊은 작가’의 아홉 번째 작품. 주체적이고 감각적인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은영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을 처치하는 ‘퇴마사’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와 함께 맞닥뜨리는 기이한 괴물들, 미스터리한 현상을 흥미롭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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