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매매가격 넘어선 전세 아파트 100만 가구 '초읽기'

  • 등록 2015-01-15 오전 6:05:00

    수정 2015-01-15 오전 6:05:00

△ 2000년대 지어진 대표적 주상복합단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전경.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셋집이 100만 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맷값이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8664만원이다. 이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는 전국 648만990가구 중 99만6171가구(15%)로 집계돼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0만179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8만6908가구)·인천(1만3082가구) 등 수도권에서 평균 매맷값보다 비싼 전세 가구가 90%(90만1782가구)를 차지했다. 수도권 시구별로는 송파구가 7만8866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7만6685가구)·성남시(7만3502가구)·서초구(5만9010가구)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모여있는 잠실동(2만5452가구)과 신천동(1만3518가구)에 집중됐다.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많은 대치동(1만5132가구), 도곡동(1만3188가구) 등에 평균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 가구가 많았다. 성남시는 정자동(1만3559가구)과 서현동(1만342가구), 서초구는 서초동(1만7488가구)과 반포동(1만6752가구) 등에 집중됐다.

지방은 대구가 3만2590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2만8040가구)·경남(8148가구)·대전(7744가구) 순으로 많았다. 대구 수성구가 2만1986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해운대구(1만396가구)·대구 달서구(7495가구)·경남 창원시(5928가구) 순이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었고 서울 강남지역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심해져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가구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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