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이후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사업부문 CEO와 함께 PC 및 프린터사업부문 회장을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독립 이사인 패트리샤 루소가 기업용 사업부문 회장을 맡고, 다이온 웨이슬러 PC 및 프린터사업 수석부대표가 이 부문 CEO로 승진 기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도 HP와 주요 주주들은 회사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같은 분사를 요구해왔었다. 실제 지난 2011년까지 레오 아포테커 전 CEO는 PC사업부 분사를 추진해왔지만, 주주 반발로 인해 후임인 멕 휘트먼 CEO가 취임한 이후에는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분사하기 위해 주식을 쪼개는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주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IBM은 수익성이 낮은 PC사업부를 중국 레노보그룹에 매각한 바 있고, 스토리지 컴퓨터업체인 EMC도 VM웨어 분사 또는 일부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HP의 PC 및 프린터사업 매출은 지난해 559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IT솔루션그룹 매출은 556억달러였다. 또 PC 및 프린터부문 영업이익은 48억4000만달러인 반면 기업 서비스부문 이익은 58억5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