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스코(005490)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세계 철강 수요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 지 1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A-를 유지하고 있다.
한상윤 S&P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안에 A-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수준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며 “철강업황 악화 및 동사의 경쟁력 감소로 영업실적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6월 말 순차입금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져 감가상각을 제외한 영업현금(EBITDA) 창출력이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향후 철강업 전망은 잿빛투성이다.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수요가 경기 침체로 조기회복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돼 수급 측면에서 공급과잉 상태다.
하지만 해외에서 괄시받던 포스코가 국내로 들어오면 대우가 달라진다. 국내의 경우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포스코에 대해 AA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 정기평가에서 “포스코는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사로 지난해 기준으로 총 3745만톤에 이르는 조강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조강생산력의 과반 이상을 단독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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