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서는 강남스타일의 배경이 되는 ‘강남’을 취재해가고, 조만간 싸이를 강남구 홍보대사로 위촉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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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강남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강남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는 법. 싸이의 노랫말 처럼 심장이 뜨거워지는 밤이 아닌, 한가로운 낮에는 강남산책을 어떻게 즐겨야할까.
트렌디하고 럭셔리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동네는 청담동이다. 90년대 초반 강남은 신흥부자들의 자녀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면서, 오렌지족, 야타족 등 불명예스러운 칭호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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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고, 청담동답게 명품브랜드의 컬렉션이 발표되기도 한다. 청담동 갤러리 골목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면 이제 이 비싼 동네를 걸을 때 건물이 얼마일까 하는 궁금증 보다는 오늘은 어떤 전시가 열릴까 하는 우아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갤러리 산책과 함께 청담동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미식산책이다. 이태원과 신사동 가로수길이 서울의 맛집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도 청담동을 따라올 순 없다.
국내 내로라하는 일식집에서부터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의 상당수가 바로 청담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이뿐만인가. 한정식, 중식, 인도, 태국음식까지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은 고급스러운 실내를 더해 ‘청담’스러운 외식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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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본격적인 미국 행보에 나서면서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인 열풍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전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른 강남은 이제 동네 젊은이들에서 나아가 전세계 여행객을 맞이할 차례다.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