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핏(81)의 일본 방문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이은 자연 재해에다 지속적인 엔고(円高)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일본 경제에 버핏의 방문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 워렌 버핏 (사진출처:블룸버그) |
|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위치한 공구제조업체 탕가로이 기공식에 참석한다. 탕가로이는 이스라엘 IMC그룹에 속한 절삭공구 회사.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지난 2006년 IMC 지분 80%를 인수했다.
버핏은 지난 3월 탕가로이 공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당시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버핏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 `지금이 일본에 투자할 기회`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방문이 주목된다. 지난 5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은 매우 큰 경제 대국이라면서 일본을 포함해 홍콩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 투자하면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버핏의 이번 일본 방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슈헤이 스팍스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버핏같은 유명한 투자자가, 그것도 대지진이 발생한 중심부에 찾아오는 것은 일본에 큰 의미를 줄 것"이라며 "버핏이 일본에 좀 더 많이 투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유타카 스타미카자산운용의 대표 역시 "지금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버핏이 투자에 나선다면 매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버핏의 장기투자 성향상 지금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연초대비 18% 하락하는 등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락 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