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7일 08시 0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전문가들은 환율 1250원~1300원대를 외국인의 원화자산 환차손이 시작되는 임계점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를수록 시장의 부담감도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이 담아놓은 채권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더욱 환율에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단기물을 매수해 국내 기관들은 `외국인 때문에 물건이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환율 상승(원화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한국 채권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일 수 있다.
이미 크게 올라버린 환율을 환차손 각도에서 보느냐 새로 진입하기 편한 레벨로 보느냐의 관점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외국인이 어떤 면을 보는가에 따라 매매패턴은 달라진다.
27일 채권시장은 이와 같은 역외환율의 움직임을 따라간다면 강세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재차 크게 오르거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눈에 보일 경우, 한국 자본시장은 또 한번 트리플 약세를 맞을 것이다.
간밤 유럽에서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우려를 경감시키는 소식이 들려왔다. 26일 블룸버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12개월 장기대출 재도입과 함께 은행들이 발행한 커버드본드(covered bond)를 직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뉴욕 증시는 크게 올랐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2.38포인트(2.53%) 오른 1만1043.8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2.33%, 1.35%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사라 블룸 래스킨 이사가 "정책효과가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현상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말한 점도 호재였다. 하지만 유로화의 가치는 떨어져 달러가 선호되는 현상이 계속됐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여전히 좋지 못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환산으로 29만5000채를 기록해 6개월래 가장 저조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과 소득이 증가하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국무회의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은행의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또한 한국은행은 오후 4시에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